제주 호접란 對美수출 경쟁력없어 중단 촉구

2004.12.01 17:28

수출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진 제주 호접란 대미수출 사업을 계속해야 할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고동수 의원(한나라당)은 1일 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5년이란 세월동안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진행돼온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을 끝까지 추진하려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호접란 수출사업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고의원은 “호접란 수출사업은 김대중 정부가 특화전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으나 노무현 정부 들어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며 “제주도가 호접란 수출사업을 제주개발공사로 일원화해 재추진한다고 하지만 타당성이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호접란 종묘를 제주지역 농가에서 키워 미국현지농장에서 상품화한 후 파는 방식의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을 2000년부터 추진해왔다. 지난 8월까지 국비 15억원을 포함, 1백33억8천8백만원이 투자됐다. 제주도 의뢰로 최근 호접란 수출사업의 경제성을 조사했던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은 “미국 현지에서 호접란을 구입해 판매하는 것이 제주농가로부터 사들이는 것보다 2달러가 저렴하다”며 제주산 호접란으로는 수출경쟁력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강홍균기자 khk505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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