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노골적 지지발언 서귀포시장 직위해제

2013.12.01 10:00
강홍균 기자

고등학교 동문 모임에서 우근민 제주지사 지지 유도 발언을 한 한동주 서귀포시장이 직위해제됐다.

제주도는 “한 시장이 지난 29일 서울에서 열린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에서 한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30일자로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도는 “감찰부서에 발언경위 등을 자세히 조사한 후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법기관 등에 수사의뢰 조치하도록 우 지사가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지난 29일 오후 7시 서울용산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서 “우근민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이러한 내면적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서귀고를 졸업한 한 시장은 “시청 내 6급 이상 서귀고 출신공무원이 50명 있다”며 “서귀고가 모든 인사에서 밀려있기 때문에 제가 (시장직을) 더해야 이 친구들을 다 제자리로 끌어올릴 수 있고 서귀포시내에서 사업하는 분들 계약 하나 더 할 수 있다. 영향 미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등 우 지사 지지발언을 했다.

민주당 제주도당과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긴급 논평을 내고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은 공무원의 노골적인 선거개입과 관련해 엄중한 조사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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