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전 조선시대 상인처럼…김만덕 객주 직접 체험해보세요

2016.03.01 13:50

200여 년 전, 상인들은 객주에서 제주의 특산물을 사고팔고 잠을 청했다. 오고 가는 이들로 언제나 시끌벅적했던 조선시대 제주의 ‘객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지난 9월 개관했지만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모으지 못했던 김만덕 객주가 ‘체험 시설’로 대폭 변신을 꾀하면서다.

200여년전 모습을 재현한 김만덕 객주.

200여년전 모습을 재현한 김만덕 객주.

제주도는 이달 중순부터 김만덕 객주에서 옛 주막을 재현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여관인 객관에서의 숙박 체험은 5월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운영은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정된 건입동마을협동조합이 한다.

김만덕 객주는 조선시대 여성 거상이자 의녀로 알려진 김만덕이 운영하던 객주를 재현한 시설이다. 객주는 상인들이 물건을 매매하고 여행객들이 숙박하던 곳이다. 김만덕은 이곳에서 제주의 특산물 등을 사고 팔아 부자가 됐다. 그러던 중 1794년 극심한 흉년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자 김만덕은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사 도민들에게 나눠주었다. 이러한 만덕의 선행은 정조에게까지 알려져 상을 받았다.

김만덕 객주 초가 8개동은 안거리와 밖거리, 정지간(부엌), 창고 등 제주의 전통적인 가옥 구조를 재현했다. 이중 4개동은 옛 제주인의 살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3개동 중 2개동은 여관인 객관으로 직접 숙박할 수 있다. 1개동은 김만덕이 장사를 했던 주막시설로, 제주의 전통음식인 빙떡과 모주, 전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달 객주의 초가 지붕을 단장하는 ‘전통초가 지붕 잇기’ 체험행사를, 다음달부터는 매월 물건을 사고 팔았던 장을 재연한 벼룩시장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초가에 숙박할 수 있는 한옥체험은 날씨가 풀리는 5월쯤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문화장터와 공연 등 각종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제주인의 옛 주거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관광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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