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주 숨겨진 장관 ‘섬 곳곳 순백 메밀꽃’…국내 최대 메밀 재배지

2017.10.01 09:45 입력 2017.10.05 15:10 수정

제주의 봉긋한 오름을 배경으로 순백의 메밀꽃이 소복이 내려앉은 풍광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가을 제주의 비경이다.

제주 메밀밭.

제주 메밀밭.

제주시 오라동에 조성된 국내 최대규모의 메밀밭.

제주시 오라동에 조성된 국내 최대규모의 메밀밭.

강원 봉평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소문났다면 제주는 국내 최대 메밀 생산량과 재배면적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최대 메밀 생산지답게 가을을 맞아 제주 곳곳에 조성된 메밀밭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 산 76번지. 5·16도로와 1100도로를 잇는 산록북로에 자리한 메밀밭은 전국에서 단일 규모로는 최대(99만㎡)다. 해발 6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제주의 한라산과 오름, 저 멀리 바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이 급증하면서 곳곳에는 대형 돌하르방과 해녀상을 설치한 포토존도 있다. 지난 9월9일부터 10월10일까지 ‘제주오라메밀꽃 축제’가 열리는 중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메밀밭은 제주공항에서 동남쪽 방향인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성읍리는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등 관광지가 집중적으로 몰린 곳으로, 메밀꽃 풍광까지 덤으로 볼 수 있다.

제주 영농조합법인 보롬왓은 9월29일부터 10월5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3229-4번지에서 <보롬왓 메밀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전후 가족단위 관광객부터 연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달빛아래 그림책 읽어주기, 메밀밭 사잇길 쥐불놀이 체험, 소원 풍선 날리기 등이 있다.

이 곳 이외에도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165번지 일대에도 3만3000㎡의 메밀밭이 조성됐다. 와흘리는 메밀마을이라는 별칭이 있다. 신혼부부 또는 관광객의 사진 찍기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항몽유적지 항파두리 토성 주변 일대도 1만2000㎡ 규모의 메밀밭이 조성돼있다.

제주의 메밀 재배면적은 전국의 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연 2회 메밀 재배가 가능하고, 제주의 청정이미지와 결합해 ‘제주메밀’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6차 산업으로의 육성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제주에서는 예부터 메밀가루를 반죽해 지진 전에 무채를 넣고 말아 만든 ‘빙떡’을 즐겼다. 꿩메밀국수 등과 같은 독특한 메밀요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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