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돌배기 북적댔던 장계 전통시장…“과거 영화 되찾겠다” 상인들 문화행사 치르고 ‘합심’

2022.08.09 17:05

장계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행사가 열린 8일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장수군 제공

장계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행사가 열린 8일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장수군 제공

전북에서도 내로라 할 오지에 속하는 전북 장수군 장계면은 교통 요지였다. 장계면 중심부인 사거리에서 사방으로 전주, 대전, 남원, 대구로 가는 국도가 뚫려 있다. 이른바 교통의 결절점(여러 기능이 집중되는 접촉 지점)이었다.

교통이 좋다 보니 오래전에는 장계전통시장은 5일장을 찾아 다니는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장계시장이 1931년 개설돼 100여년이 돼 가는 지금도 39개 점포가 명맥을 잇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장계시장도 세월을 비껴가진 못했다. 이농현상과 고령화는 한때 북적댔던 전통시장을 급격하게 쇠퇴시켰다. 지금은 5일장이 열릴 때만 반짝 사람 온정을 되찾을 뿐이다.

현지인들은 과거 장계시장의 영화를 되찾기를 고대한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장계 전통시장 문화행사다.

장계시장상인회가 주관하고 장계자율방범대 주최해 8일 열린 장계전통시장 문화행사는 상인회가 직접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상인들 스스로 역량을 강화시키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도모해 시장 번영을 스스로 촉발시키자는 취지였다.

문화제에서 선보인 태권도 시범. 장수군 제공

문화제에서 선보인 태권도 시범. 장수군 제공

이런 배경 때문에 행사장은 300여명이나 참석했다. 최훈식 군수와, 장정복 의장과 의원들, 기관·단체장들도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장수오미자차 및 떡나누기, 다육이 화분만들기 등 대형마트에서 경험할 수 없는 전통시장만의 특화된 체험활동을 제공했다.

장수군과 장계시장상인회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와글와글 시장가요제를 진행하는 등 장계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도 다짐했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행사로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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