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원순 시장과 나경원 의원 3년 만의 만남…무슨 이야기?

2014.10.01 15:32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겨뤘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서울시청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공식 만남은 3년 만이다.

만남은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취임한 나 의원이 박 시장에게 제안하고, 박 시장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박 시장의 안내로 시장실에 들어선 나 의원은 “서울시청에 오고 싶었는데 안 불러주셔서 언제 불러주시나 했다”면서 “바쁠텐데 흔쾌히 제안을 수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진작에 좀 모셨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며 “시장실 가이드를 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지난주 각각 미국 뉴욕을 방문한 두 사람은 뉴욕 방문 중 회의장에서 인사를 나눴다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나 의원은 “서울시가 어떤 일을 할 때 우리 협조를 받을 일이 많을 것 같고 우리도 서울시와 해야할 일이 많다”며 “우리가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에 교두보 역할을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오른쪽)이 1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3년 만에 공식 만남을 가졌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오른쪽)이 1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3년 만에 공식 만남을 가졌다. |서울시 제공

나 의원은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과의 정례협의회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선거 때는 당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선거 끝나고 시정을 하다보면 당 보다는 시민들의 소망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떠나 협력할 일도 많고 우리가 정부에 요청할 일이 많은데 제가 부처나 청와대에도 말씀드리지만 (나 의원이) 훨씬 더 실세시잖아요”라며 협력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어진 면담에서 대부분의 복지 사업이 중앙정부 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일정 비율을 부담하는 매칭 사업이라 서울시 재정 부담이 크다며 중앙정부 지원이 늘어나도록 협조를 구했다. 나 의원도 서울시에서는 새누리당이 야당이기 때문에 박 시장이 새누리당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과 나 의원이 국정감사가 끝나고 11월 중에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협 위원장들 간의 간담회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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