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지역 초등생 ‘거북목 증후군’ 찾아낸다

2023.03.02 10:45 입력 2023.03.02 15:48 수정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척추측만증 검사를 받고 있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척추측만증 검사를 받고 있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가 지역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거북목증후군 검진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하면서 목뼈 커브가 변형돼 거북이처럼 머리 중심이 몸 앞쪽으로 나오는 증상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노원구가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도입한 척추측만증 검진은 아동과 청소년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진 점을 반영해 올해부터 5학년으로 앞당긴다.

정면에서 보면 척추가 옆으로 굽은 측만증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대다. 사춘기 전후 1~2년 사이 증세가 급격히 악화하기 때문에 척추 성장이 끝나기 전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노원구는 설명했다.

지난해 39개 초등학교 6학년 총 3985명을 검진한 결과, 206명 환자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척추가 15도 이상 심하게 휜 학생은 전화 상담을 하고, 지난해 말부터 보건소에서 8회에 걸쳐 운동 프로그램을 받도록 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척추를 펴는 보건 교육을 받고 있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척추를 펴는 보건 교육을 받고 있다. 노원구 제공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면서 최근 거북목증후군 10대 환자 수도 2021년 기준 12만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초등 6학년 대상 거북목 검진을 추가한 것이다.

노원구는 이달부터 지역 42개 모든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6학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영상 촬영기기(폼체커)를 이용해 정면·측면·후면 자세를 촬영하고 어깨관절과 어깨관절부터 귀까지 이어지는 각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검진 결과는 학생에게 개별로 전달되며 의사 소견이 나온 경우는 전문 상담을 해 보건소에서 운동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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