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서울 모든 자치구에 ‘어르신 놀이터’ 만든다…경로당에는 ‘스마트홈’ 기능

2023.10.30 11:15 입력 2023.10.30 13:51 수정

서울 시내 한 스마트 경로당에 마련된 스마트 테이블에서 어르신들이 게임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시내 한 스마트 경로당에 마련된 스마트 테이블에서 어르신들이 게임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공원·복지관 등 남는 공간을 활용해 2026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1곳씩 ‘어르신 놀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경로당은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스마트홈 기능을 추가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광진·성북 등 4곳에서 운영 중인 어르신 놀이터에는 지역적 특성과 고령층 인지·신체 조건을 고려한 운동 기구가 배치돼 있다. 균형 감각과 유연성을 높이고 생활에 불편하지 않을 만큼 감각과 근육을 단련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오는 31일 양천구 신월동 장수공원에 문을 여는 어르신 놀이터의 경우 탄성 바닥재로 시공하고, 눈에 잘 띄는 밝은색으로 산책로 조성했다. 윷놀이·사방치기를 할 수 있는 디자인도 바닥에 그렸다. 강서·동작·송파 등 3곳에서 준비 중인 놀이터는 2026년까지 25개 자치구에 1곳 이상을 설치한다.

스마트 경로당도 시내 105곳을 만들 방침이다. 스마트기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이를 통한 여가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갖춘 경로당이다.

서울시는 양천구와 양천구 신월3동 신원경로당을 스마트 경로당으로 바꿔 3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각종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와 비대면 화상 스튜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 스마트워킹 등 실내 운동기구가 마련된 공간이다. 관리자가 없는 경로당 특성을 고려해 각종 센서와 무인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부담을 줄이는 스마트홈 기능도 추가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마트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교육하고 건강·여가 프로그램 참여를 돕는 스마트경로당 동행단을 채용해 자치구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체육 활동을 돕고 화상 플랫폼 연결과 사기 예방 교육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르신 놀이터 인근 스마트경로당은 동행단이 놀이터로 함께 이동해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로당뿐 아니라 노인복지관에도 이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여가 생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시립복지관 2곳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최근 고령층의 디지털·문화 활동 의지가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사회 전환에서 고령층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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