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립대 울산이전 논의

2004.10.01 07:30

부산의 2개 국립대가 울산이전을 저울질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한국해양대학에 따르면 최근 4개 단과대학 가운데 3개 대학의 울산이전안에 대해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01명중 70%가 넘는 292명이 찬성, 이전논의를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전대상에 오른 3개 단과대학은 해양과학기술대학·공과대학·국제대학이다. 이같은 논의에 학교 홈페이지에는 반대여론이 일고 있으나 대학측은 교육부·동문회 등과 협의를 가졌고 조만간 학생들에게도 설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울산이전을 논의했다가 부산 정치권·지역사회의 반발에 부딪쳤던 국립 부경대도 ‘울산이전은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며 연내 최종방침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두 대학은 해양·수산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한 학교라도 이전하면 이 분야에 취약한 울산 교육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대학은 1개 광역단체에 1개 국립대학을 집중육성하려는 정부정책에 따라 이전 필요성을 갖고 있고 울산시는 국립대를 신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시는 지난해 부경대가 이전하면 1천억원 상당의 대학발전기금을 지원하겠다는 제안마저 묵살된데다 이전희망 학교들이 부산의 정치권과 대학구성원의 반대입장을 극복하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을 들어 협의 자체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한태기자 kh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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