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강원 앞다퉈 ‘심층수 ’ 개발 붐

2007.08.01 17:35

해양심층수를 먹는 물로 시판할 수 있는 ‘해양심층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3일 공포를 앞두면서 동해안 일대 자치단체와 업체·대학 등이 앞다퉈 해양심층수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도 용암해수 상품화에 뛰어들었다.

1일 경상북도 등에 따르면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는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90종 이상의 미네랄성 원소를 함유하고 있어 음용수는 물론 농수산·식품·미용 등 산업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 울릉군은 올 연말까지 60억원을 들여 울릉읍 저동에 길이 4㎞의 취수라인을 설치, 수심 700m에서 해양심층수를 뽑아 올릴 계획이다. 울릉군은 심층수의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오징어 생산특구까지 조성키로 했다. 울릉군 북면 (주)울릉미네랄도 2005년부터 심층수를 활용, 하루 500㎏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음용수 개발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울진군·울릉군·동국대 등과 함께 지역혁신특성화사업단을 꾸려 해양심층수를 의약품과 미용제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3월 (주)강원심층수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취수관 및 육상 플랜트 시설공사를 추진 중이다. 양양군 원포리 앞바다에서는 (주)워터비스가 심층수 혼합음료 생산 준비에 나섰다. 이에앞서 경동대·한국해양연구원 등 도내 8개 기관 및 업체는 지난 6월 지역혁신특성화사업단을 발족하고 2010년까지 심층수 브랜드 개발 및 관련 인력양성, 기업지원 활동에 나섰다.

제주도는 용암해수 개발에 나섰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의해 여과되면서 육지부 지하로 흘러든 물이다. 제주 동부지역 지하 70~150m사이를 중심으로 27억7000만t이나 매장돼 있으며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유해 화학물질 등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제주만의 독특한 자원이다.

제주도는 용암해수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화장수·영양액·발효식품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염분을 제거한 용암해수는 ‘삼다수’와 같은 먹는 샘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2009년부터 상품화가 시작될 경우 용암해수 가공원료 100억원 어치를 투입하면 1000억원의 제품 매출과 함께 1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제주 동부지역에 12만㎡규모의 용암해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포항|강홍균·백승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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