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로 위조지폐 만들어 호떡 사먹은 초등학생들

2008.02.01 17:29

초등학생들이 컬러 복사기를 이용해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일 위조지폐를 만들어 호떡을 사먹은 김모군(12·달서구 용산동) 등 초등학교 4~5학년생 3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김군 등은 지난달 31일 오후 친구집에 모여 컴퓨터게임을 하다가 방안에 있던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었다. 지폐의 앞면과 뒤면을 각각 복사한 뒤 풀로 붙인 것이다.

이들은 위조지폐를 들고 인근 포장마차로 가 호떡 2000원 어치를 사먹었고, 위조지폐를 전혀 의심하지 못한 가게주인으로부터 8000원의 거스름돈까지 받았다.

경찰은 뒤늦게 위조지폐를 눈치 챈 가게주인의 신고로 주변을 탐문하다 당일 저녁 아이들을 붙잡았다.

김군 등은 "복사기에 손과 얼굴을 찍으며 놀다 재미삼아 텔레비젼에서 본 적이 있는 위조지폐를 만들어 시험해봤다"면서 "그게 그렇게 큰 죄가 될 줄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다.

경찰 관계자는 "11살인 박모군은 훈방조치했지만, 김군 등 2명은 가정법원으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백승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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