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생들 세계육상서 스포츠 마사지 봉사

2011.09.01 22:11
최슬기 기자

“원더풀! 학생들 손길에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습니다.”

요즘 대구스타디움 프레스센터 한켠에는 스포츠 마사지를 받으려는 외국 기자와 미디어 관계자들이 줄을 잇는다. 대구대 체육학과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스포츠 마사지 자원봉사활동을 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30여명의 학생들이 10명씩 시간대별로 돌아가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스포츠 마사지와 테이핑 등으로 어깨·허리 등의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니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취재 중인 방송 관계자 등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는다. 학생들의 마사지를 받기 위해 30분씩 기다리기도 한다. 3학년 최문영씨(24)는 “어깨를 늘어뜨린 채 피곤한 모습으로 들어온 외국인들이 마사지를 받고 밝은 표정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스포츠 마사지 실전 연습도 했다.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과 투척연습장에서는 대경대 스포츠건강학과 학생들이 스포츠 마사지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20여명의 학생이 번갈아가며 선수들을 대상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

스포츠 마사지뿐 아니다. 이 대학 경호보안과 학생 70여명과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학생 35명 등 관련 학과 학생들은 경기장 각 출입문에서 경찰을 도와 보안 검색을 하는 등 경호·의전·안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계명문화대 호텔관광외식학부 학생들은 선수촌 식당 등에서 급식서비스 봉사를 한다.

이처럼 대학마다 관련 학과 학생들이 대구세계육상대회에서 전공을 살린 ‘전문 봉사활동’을 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영국의 한 기자는 “학생들의 서비스를 받고 나니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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