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자금 50억 추가발견

2002.05.01 18:22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1일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측근인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차명계좌 10여개를 추가로 확인, 계좌에서 발견된 50억원의 성격과 사용처를 수사중이다.

검찰관계자는 “2백억원대에 이르는 김씨의 차명계좌를 추적하던 중 새로운 차명계좌 10여개에서 50여억원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돈의 상당수는 공사수주 및 인·허가 등의 청탁과 함께 업체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추가 발견 차명계좌에 대한 추적을 통해 홍업씨 등 아태재단 관계자에게로 돈이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업체관계자 2~3명을 불러 입금경위 및 대가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김씨의 이권개입 과정에 홍업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회장으로 근무한 서울음악방송의 공금 20억원을 횡령, 사채거래를 통해 거액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가지급금의 형태로 회사공금을 수시로 빼내 평창종건 등에 월 4~5부의 고리로 돈을 빌려준 뒤 이자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겨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씨에게 돈을 빌린 평창종건의 경우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90여억원의 돈을 빌린 뒤 이자로만 김씨에게 40여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검찰은 김씨를 2일 오후 소환조사한 뒤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해인기자 low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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