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재미 폭력조직 연계 멕시코산 히로뽕 밀반입

2010.03.01 18:06
조현철 기자

3명 구속… 12명은 인터폴 적색수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영진 부장검사)는 멕시코산 히로뽕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폭력조직 동대문파 행동대장 출신의 서모씨(48)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또 멕시코에 체류하며 국내에 히로뽕을 공급한 재미 한인 폭력조직 LGKK(Last Generation Korean Killers) 출신 문모씨(40)를 인터폴에 적색 수배하는 등 1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서씨 등과 짜고 지난 1월 초 국제 특송화물을 이용해 멕시코산 히로뽕 48.2g(1600여명분)을 미국을 거쳐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다. 문씨는 미국에서 조직폭력배 활동을 하다 실형을 선고받은 후 2001년 한국으로 강제추방됐으며 2009년 10월 멕시코로 건너가 현지 마약상을 통해 히로뽕을 구매한 뒤 국내 폭력조직에 공급하려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멕시코산 히로뽕이 국제화물로 미국을 경유, 한국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미국마약청(DEA)의 통보를 받고 국제공조 수사를 벌여 서씨 등을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이나 동남아가 전통적인 마약 공급처였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멕시코산이 밀반입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을 밀매하거나 투약을 한 조직폭력배 3명 등 마약사범 43명을 구속 기소하고 60명을 불구속 기소 또는 지명수배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업소와 유흥업소 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조직폭력 단체들이 마약 거래에 가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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