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실세 여성 ‘김 엄마’가 유병언 도주 공작 주도”

2014.06.01 21:54 입력 2014.06.01 22:19 수정

검찰,신도 3명 추가 체포

검찰은 구원파 강경세력과 ‘김 엄마’로 불리는 구원파 여성 실세가 1398억원의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17일째 도피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2)을 조직적으로 비호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구원파 강경세력을 중심으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유 전 회장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주는 등 조직적으로 비호하고 있다”며 “ ‘김 엄마’가 유 전 회장의 도피 공작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원파의 일부 신도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 전 회장 도피자금을 모으고, 금수원에서는 유 전 회장의 은신처 마련과 경호, 음식물 등 필요 물품 공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이 지난달 26일까지 전남 순천의 별장에 머물렀다”며 “검경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함께 있던 30대 여신도를 버리고 도피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검경이 포위망을 좁히면 구원파 내 강경세력이 나서 저항하고 유 전 회장을 빼돌리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사회 각계각층에도 유 전 회장을 비호하는 유착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의 장례식장에서 발견된 쏘나타 차량에는 유 전 회장이 탑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종씨(55)가 운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차를 탄 검은 상복을 입은 여성 등 구원파 신도 3명을 붙잡아 인천으로 압송,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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