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명예훼손 고소

2016.03.30 19:35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박현정 전 시향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사건을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로 배당했다.

정 전 감독의 이번 고소는 박 전 대표가 이달 초순쯤 정 전 감독을 상대로 위자료 6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 한편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감독의 부인 구모씨도 지난해 12월 경찰이 자신을 허위사실 유포 지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사실을 공표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4일 국가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경찰 수사에 입각해 정 전 감독 측에 명예훼손 책임을 묻는 박 전 대표와 부당한 고소라며 맞서는정 전 감독의 맞고소 사건까지 합치면 총 4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14년 말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이 “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성추행과 폭언 등을 했다”고 폭로한 데서 시작됐다.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 중심으로 사조직화된 서울시향 단원들의 음해라고 맞섰다. 당시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박 전 대표의 인권침해 의혹이 사실로 보인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경찰의 결론은 의혹이 조작됐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작년 8월 박 전 대표의 강제추행 등 혐의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수사를 마친 올해 3월에는 박 전 대표를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시향 직원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허위사실 유포 과정에 정 전 감독의 부인이 연루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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