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건희 회장 사망설’ 루머 수사 나서

2016.07.01 22:27 입력 2016.07.02 00:13 수정

삼성전자 ‘찌라시 유포’ 진정서 제출

경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 유포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1일 오후 4시쯤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사망설이 담긴 ‘찌라시’ 유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망설 작성·유포세력을 찾는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됐다는 점에 착안해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 직접 수사를 맡겼다. 사이버수사대는 찌라시 수사 경험이 있는 수사관과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을 투입해 수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일단 경찰은 찌라시 최초 작성자와 이를 유포한 세력을 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면 추가 조사를 벌여 주가조작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최초 작성자 등에게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된다. 하지만 증권시장에 영향을 끼치려고 한 의도가 드러나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 3시 발표예정. 엠바고’라고 적힌 글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유포 당일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이 회장의 사망설이 돌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장중 한때 8% 이상 급등했다. 삼성SDS의 주가 역시 3.99% 올랐고, 삼성전자(2.08%) 등 삼성 관련주 대부분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금까지 이 회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허위정보가 유포된 적이 있지만 삼성전자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를 거쳐 허위사실 유포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 시세차익을 추구한 세력이 있는지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장에 스텐트 삽입 수술을 받은 뒤 2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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