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강 보유 ‘4억대 그림’ 행방 추적

2016.09.01 22:04

자금 횡령·배임 의혹 조사‘

이석수 보도 경위’도 분석

검찰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49)의 가족회사 (주)정강의 4억원대 그림의 행방을 쫓고 있다. 또한 우 수석 처가와 넥슨 간 부동산 거래, 우 수석 장남의 ‘꽃보직’ 특혜 의혹 등과 관련된 참고인들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지난달 29일 서울 반포동의 정강 사무실에서 찾지 못한 서화(미술품) 소재를 파악 중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재무제표를 보면 정강은 지난해 말 기준 4억4160여만원 상당의 서화를 갖고 있다. 재무제표상 정강의 서화는 2014년 3억1000만원이었는데 1년 만에 1억3000여만원이 증가했다. 구체적인 서화 종류와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강은 우 수석 부인 이모씨(48)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씨와 우 수석 등 가족 5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검찰은 우 수석이 미술품 등을 이용해 내야 할 세금을 줄였는지, 이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53)이 수사 의뢰한 우 수석의 정강 자금 횡령·배임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이 한 명도 없는 회사지만 지난해 통신비 330여만원, 차량 유지비 780여만원을 사용했다.

검찰은 또 우 수석 처가가 2011년 넥슨코리아에 서울 강남역 인근 땅을 1300억원대에 팔았을 때 거래를 중개했던 부동산 중개업체 대표 박모씨(48)를 지난달 31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씨는 “우 수석이 거래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넥슨코리아 사무실에서 확보한 거래 계약서, 당시 넥슨코리아 회의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철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은 이날 대검 포렌식센터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차장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통화 내역, 문자메시지 등을 검토한 뒤 이 차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감찰관이 조선일보 이모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MBC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MBC 관계자들의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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