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후보 3인으로 압축

2010.03.01 05:00

선정위 구성 내달초까지 최종 후보 낙점

범여권 거물급 후보설에 ‘중량감’등 고심

인천의 진보교육감 추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빠르면 이달 말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일 방침이어서 인천 교육감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교육 희망파도 일파만파 운동’으로 상징되는 인천 진보교육감 후보는 현재 모두 3명이다.

김민배 교수, 김철홍 교수, 이청연 교육위원(사진 왼쪽부터)

김민배 교수, 김철홍 교수, 이청연 교육위원(사진 왼쪽부터)

첫 번째 후보는 인하대 로스쿨 유치의 일등 공신인 김민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3)다. 인하대 출신의 김 교수는 그동안 지역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면서 두터운 지지기반을 쌓아 왔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상임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인하대 교수 선언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로스쿨 유치를 비롯해 일본 중앙대학 법과대학원 일본 비교법연구소 객원연구원 등 학교발전에도 기여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국공립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철홍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52)도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6월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인천대 교수 40여 명과 함께 현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2월25일 발족한 ‘진보정치세력의 연대’를 모색하는 지식인들의 모임에 진보교수모임 제안자로 참여하는 등 지역 안팎에서 진보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인천 시민사회단체의 교육감 후보 추대에도 아직까지는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인천시교육원회 교육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청연 교육위원(56)이다. 이 교육위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교육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교육위원은 그동안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공동대표는 물론 인천시 아동쉼터 운영위원 등을 맡으며 지역에 뿌리를 두고 활동해 왔다. 이 교육위원은 이미 교육감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진보교육감 추대 등을 지켜보며 시기를 재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명의 후보가 모아짐에 따라 ‘인천교육 희망파도 일파만파 운동본부’는 이달부터 진보교육감 추대를 위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까지 진보교육감 후보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지역 40여 시민사회단체로 뭉쳐 지난해 11월부터 각계 원로들이 연석회를 하고 3개월 동안 노력한 가시적인 성과물을 갖게 된 셈이다. 이들은 앞으로 최종 진보 교육감 후보가 선정되는데로 3만 명 서명운동 등 본격적인 선거활동도 계획하고 있어 경기도, 광주, 서울 등에 이은 인천의 진보교육감 추대 움직임은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낙후된 지역교육을 개선한다는 당초 취지에도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출마의사가 없어 시민사회단체의 걱정은 적지 않다. 또 장관 출신 교수 등 거물급 인사가 범여권 교육감 후보가 나온다는 소문도 있어 진보교육감 당선을 향한 전도는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잰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먼저 조병옥 시교육위원회 위원이 지난 2월6일 출판기념회를 연 데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병태 교육위원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또 일주일 뒤 27일에는 출마가 유력한 권진수 교육감 권한대행이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며, 나근형 전 교육감은 3일 오후 3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돌입한다. 문경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정책국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빨리 하기보다는 시민 진보교육감 후보를 정확하게 선정하고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최종 후보가 선정된 이후에나 구체적으로 계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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