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장점만 보고 지원하면 낭패, 적성 살펴야

2013.04.01 19:42 입력 2013.04.02 02:56 수정
유성룡 | 입시분석가·1318대학진학연구소장

한국에는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4개의 사관학교가 있다. 이들 사관학교는 졸업 후에는 군 장교로 장래가 어느 정도 보장될 뿐만 아니라 학비가 전액 무료이며 일정 금액의 급여와 품위유지비도 지급된다.

이러한 혜택 때문인지 매년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013학년도에는 육군사관학교 22.1 대 1, 해군사관학교 27.2 대 1, 공군사관학교 25.7 대 1, 국군간호사관학교 38.3 대 1로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수시 모집 지원 경쟁률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대입정보 따라잡기]‘사관학교’ 장점만 보고 지원하면 낭패, 적성 살펴야

하지만 사관학교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학교생활이 일반 대학과 확연하게 다를 뿐만 아니라 군사 훈련 등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된다는 장점만을 보고 지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설령 합격한다 해도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사관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적성과 진로 등을 다시금 살펴보고 지원 여부를 가늠해 보았으면 한다.

또한 사관학교는 수능시험과 출제 유형이 비슷한 1차 학과시험과 군인으로서의 자세와 책무 등을 묻는 유형을 포함한 면접시험, 그리고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을 실시한다. 이에 1차 학과시험과 면접시험에 대한 출제유형 파악과 대비는 물론, 학교별 신장·체격·체중·시력·청력·혈압 등 신체 조건과 체력검정 실시 종목과 평가 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하고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더불어 최종 선발에서는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

사관학교는 매년 7월 초·중순 사이에 입학원서 교부 및 접수를 실시하는데, 2014학년도의 경우 6월24일부터 7월7일까지 14일 동안 실시한다. 이는 일반대학의 수시 모집보다 2개월가량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학생 선발은 3차에 걸친 전형으로 진행한다. 1차에서는 수능시험과 출제 형식은 비슷하나 난도가 높은 학과시험으로 모집 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차에서는 1차 학과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체력검정, 적성검사, 신체검사 등을 실시한다. 그리고 3차에서는 1, 2차 성적에다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오는 7월27일에 시행하는 1차 학과시험은 수능시험과 같이 국어·영어·수학 영역을 각각 200점 만점으로 실시하며, 출제 범위는 수능시험과 동일하다. 단, 문과생은 국어B·영어B·수학A로 응시해야 하고, 이과생은 국어A·영어B·수학B로 응시해야 한다. 즉, 영어 A형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별도로 실시하지 않는다. 또한 국어 영역의 ‘듣기’ 문항과 영어 영역의 ‘말하기·듣기’ 문항도 출제하지 않는다. 영역별 문항수와 시험 시간은 국어는 40문항 80분이고, 영어는 45문항 70분, 수학은 30문항 100분이다. 1차 학과시험은 모든 사관학교가 동일한 날짜에 공동으로 실시한다. 따라서 사관학교 간의 복수 지원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2차 선발은 사관학교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개별 면접(100점)+체력검정(50점)+심리검사(합·불)+신체검사(합·불)로 실시하고, 해군사관학교는 개별 면접(110점)+체력검정(40점)+신체검사(합·불)로 실시한다. 또 공군사관학교는 면접시험(70점)+체력검정(30점)+신체검사(합·불)로,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면접시험(70점)+체력검정(30점)+신체검사(합·불)+인성검사(합·불)로 실시한다.

최종 선발은 전체 사관학교가 2차 선발 성적과 수능시험·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하는데, 수능시험 성적을 70% 이상 가장 많이 반영한다. 수능시험은 1차 학과시험과 동일하게 문·이과로 구분하여 문과생은 국어B·영어B·수학A·사회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하고, 이과생은 국어A·영어B·수학B·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은 10% 정도 반영하며 문·이과로 구분하여 수능시험과 동일한 교과목으로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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