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국어·영어 지난해보다 쉽고 수학 어려워”···만점자 15명

2019.12.03 11:15 입력 2019.12.03 17:41 수정

2020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 11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민 기자

2020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 11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민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채점 결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영어 영역은 2019학년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학 영역은 가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나형은 어려웠다. 올해 전 과목 만점자는 재학생 13명과 졸업생 2명 등 15명이었다.

평가원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4일 53만220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2020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반재천 채점위원장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채점결과를 작년 수능과 비교해보면 국어와 영어 영역은 쉽고, 수학 나형과 한국사 영역은 어려웠으며 그외 영역은 대체로 유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가원의 채점 결과 올해 수능 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떨어지고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크게 올랐다. 국어는 지난해보다 쉬웠고 수학 나형은 지난해와 비교해 어려웠다는 것이다.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에 비해 1점 올랐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1등급 비율은 7.4%로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게 형성되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예를 들어 국어 영역 최고점 표준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는 것은 작년에 비해 시험이 쉬워 응시생 전체 평균이 높게 형성됐고 이에 따라 최고점과의 원점수 간의 차이도 줄었다는 것이다.

■국어 영역 지난해보다 쉬워, 표준점수 최고점 낮아져

이날 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어 영역은 지난해 국어 영역이 불수능 논란을 빚을 정도로 어려웠던 것과 비교해 쉽게 출제됐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150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10점이 낮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도 지난해 148명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777명으로 늘었다.

올해 국어 영역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커트라인(컷)의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최고점과 9점 차이가 났다. 지난해에는 1등급 컷 표준점수(132점)와 최고점 표준점수(150점)가 18점이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그만큼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험생 간 격차가 줄었다는 의미다.

■수학 가형은 지난해와 비슷,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 크게 올라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작년(133점)보다 1점 높아졌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893명으로 지난해 655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수학 가형의 1등급 컷 표준점수는 128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2점 올랐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작년(139점)보다 크게 높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도 661명으로 지난해 810명보다 줄었다. 수학 나형이 지난해와 비교해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다. 수학 나형의 1등급 컷 표준점수도 135점으로 최고점과의 격차가 14점이 났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수학의 경우 초고난도 문항을 줄이는 대신에 다소 어려운 고난도 문항의 비율이 높아졌다”며 “인문계열의 학생들이 중고난도 문항들이 늘어 다소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절대평가 3년 차, 영어 1등급 비율 7.4%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을 받는 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1등급이 7.4%로 5.3%였던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원점수 80점 이상 90점 미만으로 2등급을 받은 학생 수도 16.25%로 지난해 14.34%보다 조금 늘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62~68점, 과학탐구 영역은 64~68점, 직업탐구는 65~76점이 1등급 컷으로 분류됐다. 올해 50점 만점에 40점을 맞으면 1등급을 받는 한국사는 1등급이 20.32%(8만8490명)으로 지난해(36.52%)보다 줄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1등급 컷은 66~80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해도 아랍어가 93점으로 9개 과목 가운데 가장 높아 ‘아랍어 로또’ 현상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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