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 정시전형 미달대학 9→19개로 껑충…수도권·지방권 격차 더 커져

2022.01.04 11:03 입력 2022.01.04 15:42 수정

김상민

김상민

2022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원서접수 결과 정원 미달대학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권 대학의 경쟁률 격차도 더 커졌다.

4일 종로학원이 전국 179개 대학 정시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경쟁률이 1대 1 미만인 미달대학은 모두 19개로 지난해(9개)보다 10개 더 늘었다. 미달대학은 지방에 16개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2개, 서울 1개였다.

종로학원은 “정시에서 가·나·다군별로 총 3번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 3대 1미만 대학은 사실상 미달대학으로 볼 수 있다”면서 “3대 1미만 대학은 총 59개 대학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수도권과 지방권 대학 경쟁률이 모두 올라갔지만 경쟁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올해 서울권 평균 경쟁률은 6대 1로 지난해 5.1대 1보다 높아졌다. 지방권 대학들의 경쟁률도 지난해 2.7대 1에서 올해 3.4대 1로 올랐다. 두 권역간 격차는 2.3대 1에서 2.6대 1로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전국 4년제 대학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수능 응시인원이 지난해보다 2만7104명 늘어난데다 수시에서 이월돼 정시로 넘어온 정원규모가 지난해보다 5039명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에너지공과대가 95.3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2위 광주과기원 82.3대 1, 3위 울산과기원 75.7대 1 순 이었다.

학부 모집으로 전환된 약대의 초강세는 정시전형에서도 이어졌다. 정시 경쟁률을 발표한 대학 기준, 약대는 10.70대 1의 경쟁률로 7.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의대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의약학 계열 최고 경쟁률은 69대 1을 기록한 계명대 일반전형 약학과로, 의약학 계열 경쟁률 상위 5개 학과 중 4개를 약대가 차지했다.

앞서 수시전형에서 성균관대 논술전형 약학과가 666.4대 1로 전국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정시에서도 약대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국 39개 의대 중 38개 의대 집계결과, 전국 평균 경쟁률은 7.17대 1로 전년 6.03대 1보다 상승했다. 의대 중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로 일반전형 의예과가 29.92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대 11개대 중 경쟁률 자료가 나온 9개 대학의 평균률은 5.34대 1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고, 한의대 경쟁률(12개 대학 중 9개)은 15.26대 1로 전년(14.25대 1)보다 상승했다. 수의대 경쟁률(10개)은 평균 12.36대 1로 집계됐다.

교대 일반전형 평균경쟁률은 2.21대 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종로학원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초등교사 임용자 수가 줄어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은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중등 교사에 비해 초등 교원 임용이 수월하다는 점 때문에 막판 합격 가능성을 보고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지방 거점 국립대 9개교의 정시 일반전형(정원내 지역인재 전형 포함) 평균 경쟁률은 4.82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41대 1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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