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전염 가능성…14마리 살처분
신종 플루가 확산되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중구 용유도의 한 사슴 사육농가에서 사람에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사슴결핵’이 발견돼 주변 농가와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31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5월26일 중구 용유도의 ㅇ사슴목장에서 사육 중이던 엘크종 사슴 1마리가 기침 증세 등을 보이다가 시 보건당국의 결핵 검사를 받던 중 죽었다. 죽은 사슴 사체의 일부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사슴결핵 양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6월1일부터 4일 동안 이 목장에서 사육 중인 나머지 사슴 69마리를 전수검사한 결과, 10마리가 사슴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지난 19일 3마리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고 모두 살처분됐다.
구는 이 목장에서 사육 중인 사슴들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데 이어 나머지 사슴에게서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앞으로 2~3개월에 한 번꼴로 계속 검사를 할 방침이다. ㅇ사슴목장 반경 500m 안에는 다른 사슴목장은 없고 소 목장 두 곳이 있으나 이곳에서 기르는 소에 대해 결핵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영종·용유지역에는 ㅇ사슴목장을 포함해 10곳의 농가에서 248마리의 사슴을 사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인 사슴결핵은 사람과 가축에게 모두 전염되는 특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