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도 신종플루 전전긍긍  

2009.09.01 04:00
박석진기자

유아강좌 수강취소…손소독기 설치등 비상

신종 플루 확산으로 백화점 문화센터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표적 장소인 데다 신종 플루에 대한 고객들의 걱정이 실제 강좌 접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3개월 단위의 한 학기 당 각각 평균 2500명~3000명의 수강생을 모으고 있다. 현재는 문화센터 가을강좌(9월~11월) 수강 신청기간으로, 9월7일 강좌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하지만 접수 기간 막바지에 이르러 신종 플루 확산 여파로 문화센터 수강신청을 취소하는 사례마저 생기고 있다. 특히 강좌 접수 시작과 더불어 마감 행진을 계속했던 효자강좌인 유아강좌에 취소가 집중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리한 교육보다는 안전을 택했기 때문이다. 주부 이은미씨(36·인천시 연수구)는 “저렴한 가격에 편리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백화점 문화센터를 자주 이용해 온 편”이라며 “하지만 신종 플루 확산이 빨라지면서 아이와 함께 사람이 많을 곳을 다니는 게 꺼려져 문화센터 수강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신종 플루로 인한 문화센터 강좌 접수에 영향을 받자 백화점들은 그 나름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객의 걱정이 깊어지기 전에 예방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신세계 인천점은 문화센터 입구와 더불어 모유 수유와 기저귀를 갈 수 있는 유아휴게실, 이벤트 홀 등에 손 소독기 10대를 더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신세계 인천점에 있는 이마트 입구와 푸드코트 등 고객이 많이 몰리는 구역에도 손 소독기를 단다.

롯데 인천점 역시 신종 플루 예방에 기초가 되는 손씻기 편의를 높이기 위한 준비 중이다. 롯데 인천점은 6개 강의실 중 세면대가 마련된 두 곳은 비누 대신 액체 세정액으로 교체하고, 나머지 강의실과 문화센터 입구에는 4대의 손 소독기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손 씻기 생활화 캠페인 확대를 위해 백화점 전 화장실에 안내 문구를 달아 놨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문화센터 측은 “문화센터 이용 고객들이 신종 플루를 걱정하는 건 사실이지만 수강 현황에 타격을 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약간의 걱정이라도 해소시켜드리기 위해 99% 살균·소독이 가능한 손 소독기 신규 설치를 계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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