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가속…현실이 된 ‘1만명’

2022.01.25 21:07 입력 2022.01.26 10:10 수정

25일 밤 10시 코로나 신규 확진 1만500명…일주일 전의 2배 넘어

정부 “내달 하루 2만~3만명 예상”…백신 3차 접종 즉시 ‘완료자’ 인정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다음달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3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의료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중증환자·사망자를 최소화하면서 오미크론 ‘고비’를 넘기는 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백신 3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야 접종완료자로 인정됐지만 26일부터는 3차 접종 즉시 접종완료자로 인정돼 격리가 면제되거나 격리기간이 단축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투약 대상을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금까지 투약했던 200여분은 확실하게 효과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57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이날 오후 10시까지 1만500명이 추가 확진됐다. 하루 확진 규모가 1만명대에 달한 것은 2년 전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처음이다.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는 2300명 이상, 일주일 전 동시간대보다 2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하루 확진 규모가 8000명대에 올라선 지 하루 만에 9000명대를 건너뛰고 1만명대로 직행한 것이다. 26일 0시 기준으로는 1만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CBS 라디오에서 “확산 속도가 델타보다 2~3배 빠르기 때문에 확진자는 (다음달) 하루 2만~3만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퍼진 이후 종국에는 코로나19가 위험도가 낮은 풍토병이 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을 잘 넘기고 나면 우리나라도 (영국·미국 등) 그런 나라들과 유사하게 안정된 상황을 다시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관건은 향후 한 달간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찍고 사그라들 때까지 의료역량이 버틸 수 있는지다. 손 반장은 “의료체계의 과부하나 중증환자·사망자를 적정 수준 이하로 최소화하면서 오미크론 전환시기를 넘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26일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을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한다. 설 이후엔 전국으로 대응단계 전환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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