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수리된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김동연 캠프로 직행

2022.04.18 13:46 입력 2022.04.18 15:09 수정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임기를 1년4개월 남기고 사임한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정치권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이 최근 제출한 사표가 이날 수리됐다. 김 이사장은 이날부터 김 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김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을 거친 뒤 공기업 대표로 나갔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기재부 2차관으로 복귀했다.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동연 후보였다. 김 이사장은 현 정부가 임명한 주요 기관장 중 지난달 대선 이후 자리에서 물러난 첫 번째 사례다.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 밖의 이른 사퇴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이날 김 후보 캠프 합류로 확인되면서 계획된 수순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새 정부가 연금개혁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금개혁은 반드시 한다”며 “이른 시간 안에 연금개혁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대통합기구를 만들어 관계자들이 모여 논의를 시작하는 것까지가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기 이천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 8월 임명된 김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종료일인 내년 8월30일까지는 아직 1년4개월이 남은 상태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사장이) 오늘 오전 공단에 와서 한바퀴 돌고 인사하고 갔다”고 밝혔다. 당초 연금공단 측은 이날 오후에 김 이사장의 퇴임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김 이사장 본인이 부담스럽다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마친 김 이사장은 별도의 퇴임식 없이 임원들과 오찬 후 직을 마무리했다.

김 이사장은 직원들과의 마지막 인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직원들이 열심히 해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선 공단 임직원에게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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