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대통령, 국가 영역 복지를 시장화? 심히 걱정” 작심 쓴소리

2023.06.01 21:23

전날 전략회의 발언에
“미 네오콘도 안 할 말
정부 철학·정책 의문”

유승민 “윤 대통령, 국가 영역 복지를 시장화? 심히 걱정” 작심 쓴소리

유승민 전 의원(사진)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사회보장 전략회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도 복지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명색이 사회보장 전략회의인데 양극화와 불평등이란 단어는 한마디도 없고 경쟁, 시장화, 산업화를 외치는 대통령을 보면서 윤석열 정부의 복지정책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심히 걱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사회보장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사회보장 서비스 자체가 하나의 경쟁이 되고 시장화되면서 산업화된다고 하면, 우리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또 팩터가 된다”며 “(난립한 복지서비스를) 합리적으로 통폐합해 시장 조성을 좀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좀 많은 재정을 풀어서 사회보장을 부담해주려고 하면, 사회보장 서비스 자체도 시장화가 되고, 산업화가 되고, 경쟁 체제가 되고 이렇게 가야 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복지정책이 무엇인지, 이 정부 남은 4년간 국민들은 어떤 복지혜택을 얼마나 누리게 될 것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며 “약자복지라는 이름으로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고 사각지대를 발굴한다고 하는데,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이 앞으로 어떤 지원을 얼마나 더 받게 되는지, 수원 세 모녀 같은 사각지대는 어떻게 해소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의 핵심 어젠다로 윤석열 정부가 가장 강조한 것은 사회서비스 고도화로, 보육을 포함한 광의의 돌봄서비스”라며 “돌봄서비스의 양과 질을 개선하려면 상당한 재정지출이 수반될 것인데 중산층의 자부담을 얘기하면서 예산과 인력, 시설을 어떻게 확충하겠다는 것인지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대다수 국민에게는 서비스복지를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서비스복지도 당연히 막대한 국가예산이 필요하다”며 “복지국가의 기본은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제도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는 시장의 영역이 아니고 국가의 영역인데 복지에서조차 ‘경쟁, 시장화, 산업화’를 추구하는 윤 대통령의 복지는 과연 어떤 복지인지 그 철학과 정책이 의문스럽다”며 “대통령은 복지의 경쟁, 시장화, 산업화를 말하면서 국방과 방산을 그 예로 들었다. ‘복지를 방산처럼 한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