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메아리진 ‘日규탄 함성’

2001.03.01 18:48

3·1절 82돌을 맞은 1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망언을 성토하는 규탄집회가 전국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집회에서 “일본의 역사왜곡은 군국주의 망령의 부활을 뜻하는 것으로 세계사적 사실을 뒤집으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서울 종묘공원에서 서울 및 수도권지역 교사 300여명이 참석, 규탄대회를 갖고 일본 역사왜곡의 실태를 가르치는 특별수업과 1천만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교총은 “일본의 작태는 역사를 거스를 뿐 아니라 3·1운동의 정신을 모독하는 국제적 범죄”라며 “교과서는 왜곡해도 역사를 왜곡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복회 등도 탑골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을 열고 “일본은 침략주의적 언행을 즉각 중지하고 한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독도향우회 등 독도관련 단체들은 “독도를 우리나라가 강점하고 있다는 일본 시마네현 지사의 망발 등 잇달아 터져나오는 일본 고위인사들의 망언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3·1운동을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7개 종단으로 구성된 ‘온겨레 손잡기운동본부’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서 ‘2001 화해와 평화를 향한 온겨레 손잡기운동’을 개최했다.

전국 시·도별로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서울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로 1∼3가의 교통을 통제하고 보신각을 중심으로 타종행사, 사물놀이 등 ‘3·1 만세의 날 종로거리 축제’를 열었다. 또 탑골공원 정문에서 진행된 3·1절 재현행사에서는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은 1,000여명의 시민들이 태극기로 물결을 이루는 가운데 독립투사가 일본경찰에게 연행되는 모습이 재현됐다.

〈지정용기자 jjbrav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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