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가 지목해도 “도둑 든적 없다”

2009.10.01 16:57

20여 가구 피해자 진술 거부 수사 난감

‘대도’가 지목해도 “도둑 든적 없다”

고급 아파트 단지만 골라 수십억원의 금품을 턴 ‘스파이더 대도(大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들의 진술 거부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모씨(40) 등 일당들이 털었다고 지목한 곳 중 20여가구는 피해자들이 “도난당한 적이 없다”며 진술을 거부해 범행사실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김씨 등은 서울 강남 일대 231㎡(약 70평) 이상 고급 아파트 52곳에서 32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가 확인된 52가구는 대부분 도난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경찰이 피의자의 자백을 받고 사실확인차 찾아가자 그제야 도난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한 중견기업 사장은 경비원에게 도난사실을 확인했는데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 만나주지도 않고 있다”며 “훔친 사람은 있는데 피해자가 아니라고 하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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