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 탑승 선박 케냐 인근 해역서 피랍

2011.05.01 21:54 입력 2011.05.02 00:05 수정

선장과 선원 등 한국인 4명이 승선한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케냐 인근 해역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선박회사인 글로리 십 매니지먼트사는 30일 한국인 4명을 포함해 25명이 탑승한 화학물질 운반선 ‘엠티 제미니(MT GEMINI)’호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케냐 해역을 지나다 해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에 의해 납치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싱가포르 항만청(MPA)도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해당 선박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글로리 십 매니지먼트 측은 피랍되기 조금 전인 이날 아침 엠티 제미니호 승무원들과 교신을 했다고 덧붙였다.

피랍된 엠티 제미니호에는 선장과 선원 등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13명, 버마인 3명, 중국인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배는 당시 야자유 2만8000t을 싣고 인도네시아를 떠나 케냐 몸바사로 향하고 있었다. 엠티 제미니호는 현재 소말리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소유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모든 유관기관으로부터 현재 상황에 관한 정보를 계속해서 통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통상부는 선박 피랍 사건과 관련,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와 접촉해 선원들의 안전한 구출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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