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금을 국산 천일염으로 속여 팔아…‘포대갈이’ 수법

2011.11.01 11:17

값싼 중국산 소금을 들여와 국산 천일염으로 속여 농협 등을 통해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했다. 해양경찰청 외사수사계는 한빛소금 대표 김모씨(33)와 유통업자 구모씨(53)에 대해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구씨의 사위인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중국산 소금 300여t을 들여와 ‘해남 천일염’이란 포대에 바꿔 담는 ‘포대갈이’ 수법으로 농협 공동구매 인터넷사이트와 대창유통 등 식자재 업체 등을 통해 280t 1만여포대(시가 1억800만원)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산 한 포대(30㎏)는 4200원 정도이지만 이들은 농협 등 유통업체에는 3∼4배 비싼 1만8000원에 판매했고, 소비자들은 3만∼3만5000원에 구입했다. 특히 김씨는 경기 안성 농가에 비밀 작업장을 마련하고, 전남 해안에 ‘선일염전’이란 유령 염전에서 천일염을 생산한 것처럼 허위광고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 관계자는 “김씨 등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국내산 천일염 가격이 급등하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 같다”며 “김장철을 앞두고 각종 수입산 농수산물의 불법 유통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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