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20일 24시간 운행 중단”

2013.02.19 22:15

영호남 제외 전국 동시 멈춰

버스·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

영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택시가 20일 오전 5시부터 만 하루 동안 멈춘다. 정부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 시간과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단체는 19일 서울 강남구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호남을 제외한 전국의 택시가 20일 오전 5시부터 21일 오전 5시까지 운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호남 지역 택시들은 지난 1일 각각 부산과 광주에서 ‘비상 합동총회’를 갖고 택시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4개 택시단체는 20일 오후 2시에는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택시생존권 사수 전국 비상 합동총회’를 개최한다. 택시업계는 ‘비상 합동총회’에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를 규탄하고, 국회에 법안 재의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2월 임시국회 회기 내 법안의 재의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추가 투쟁 방향도 결정한다. 현재 ‘무기한 운행 중단’ ‘택시 상경투쟁’ 등이 논의되고 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구수영 위원장은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가 법 시행 시 1조9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여론마저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4개 단체 대표들은 총회 참석자가 16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인천 등 지하철의 막차 운행 시간은 30분~1시간 연장된다.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이 증차 운행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 횟수가 늘어나고, 첫차와 막차 운행도 각각 1시간 연장된다.

국토부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택시들의 부제를 해제하고, 승용차요일제도 임시로 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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