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치약과 칫솔을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2013.05.01 15:04
김형규 기자

인류는 언제부터 치약과 칫솔을 사용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심사과 이정표 연구관이 웹사이트 ‘열린마루’에 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인류가 처음 치약을 사용한 시기는 기원 전 5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가루형태의 치분을 사용해 치아를 관리했다. 이후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치분에다 뼈나 굴 껍데기를 잘게 부수어 넣어 치석을 제거하는 연마제로 활용했다.

크림 형태의 치약이 탄생한 것은 1850년대다. 치약을 튜브에 담아 대량생산을 시작한 것은 1890년대이며, 당시 치약의 주 성분은 비누 성분이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불소치약이 등장한 것은 1914년이다.

칫솔은 기원 전 3500~3000년 바빌로니아인과 이집트인이 나뭇가지 끝을 다듬어 사용한 것이 시초다. 기원 전 1600년대에는 중국인들이 향이 좋은 나뭇가지를 이용해 입 냄새를 없애는데 사용했다. 1400년대에 이르자 중국인들은 돼지 목에서 얻은 거센 털을 뼈나 대나무 손잡이에 붙여 칫솔로 사용했다. 이것이 유럽에 전해진 뒤 돼지 목 털은 부드러운 말의 털이나 새의 깃털로 대체됐다.

현대적인 칫솔이 나타난 것은 나일론이 발명된 1938년 이후다. 1950년대 나일론 모가 나오자 보다 부드러운 모를 사용한 칫솔을 사용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칫솔제품은 플라스틱 손잡이에 나일론 모를 사용하고 있다.

치약은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와 치석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연마제, 세정력을 가진 계면활성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연구관은 시린 치아에는 마모도가 낮고 시린 이의 통증을 완화해주는 인산삼칼슘, 질산칼륨, 염화칼륨 등이 함유된 치약을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칫솔질 후 반드시 입안을 깨끗이 헹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입안에 치약성분이 남아있으면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은 충치 유발을 억제하는 불소함유 치약을 골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 연구원은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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