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변전소 화재… 30분만에 전력공급 복구

2013.12.01 09:41
디지털뉴스팀

30일 오후 10시 37분쯤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국전력 왕십리 무인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28분만에 꺼졌다. 이로 인해 약 30여분간 일대 3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불은 변전소 내 무인변전 시설에서 일어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변압기가 손실되면서 오후 10시 44분부터 32분간 마장동과 금호동, 도선동 일대 3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한전은 인근 마장·군자 변전소 등으로 배전선로를 변경,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을 재개해 오후 11시16분에 완전히 복구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30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28분 만에 진화했다. 변전소 내 변압기가 있는 구획이 나뉘어 있어 불길이 다른 쪽으로 번지지 않았다. 왕십리 변전소는 성동구 일대 전력 공급을 전담하고 있다. 손실된 변압기는 1993년도식으로 높이 2.3m에 이른다. 한전과 경찰은 변전소 무인 변압기 내부에 기기이상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밤 중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근 지역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정전에 의한 가동 중단으로 승강기 안에 사람이 갇히는 등 소방방재센터에는 승강기 사고 20여건이 접수됐다. 성동구 배현산 배수지의 모터 가동이 멈추면서 금호동 일대 고지대에 있는 일부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왕십리 CGV 등 성동구 일대 영화관에서는 영화 상영이 중단되자 관람객들이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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