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속보

해경 이용욱 수사국장 세모근무 경력 논란 … 긴급 인사조치

2014.05.01 00:26 입력 2014.05.01 11:37 수정

해양경찰청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세월호를 운영하는 청해진해운 모체인 세모그룹에서 7년간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국장은 1일 새벽 진도군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경 정보수사국장 유병언 키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 국장은 특히 ‘사고 직후 현장으로 내려가 사고수습과 함께 초기 수사지휘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고 당일 팽목항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지휘했지만 수사본부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국장은 의혹이 확산되자 ‘수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이 국장은 지난 18일 오후 팽목항 가족 상황실에 있을 당시 자리를 자꾸 비우는 것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이 항의하자 “제가 여기 구조만 맡아하는 게 아니라 본청 수사도 같이 맡아서 진행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당시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이 중요하지 무슨 수사냐”고 항의하자 “그럼 앞으론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국장은 ‘박사학위를 딴 후 해경 특채과정에서 유 전 세모그룹 회장의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나는) 1997년 특채과정에서 조선공학박사 학위 소지자 특별자격으로 정식절차에 의해 채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세모에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공무원 근무상황관리시스템에 등재돼 있고 숨긴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프라이버시 침해 부분은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세모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 등록금은 사비로 냈다. 등록금 지원을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논문에 유병언 이름을 왜 넣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시에는 사적인 관계가 아니고, 그 회사에 근무했기 때문에 예의차원에 의해 넣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해경청은 “현재 진행중인 수사관련 오해소지를 없애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 국장의 보직이동 및 자체조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문이 확산되자 해경청은 1일 오전 11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국장을 전보조치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정보수사국장 이용욱 경무관을 국제협력관으로 전보조치하고 후임에 국제협력관 김두석 경무관을 정보수사국장으로 발령냈다.

해경은 “제기된 의혹과 본인의 반론에 대해 추후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나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고수습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아 전보 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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