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속보

거리로 나온 추모 침묵시위 “가만히 있으라”

2014.05.01 15:33 입력 2014.05.01 21:02 수정
디지털뉴스팀

세월호 참사를 알리기 위한 ‘가만히 있으라’ 시위가 거리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홍대 앞에는 검은 옷을 입은 수십명의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침묵하며 거리를 걷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들은 흰 바탕에 검은 색 글씨로 “가만히 있으라”라고 쓴 종이 팻말을 손에 들었다. 또한 세월호 실종자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을 국화꽃 줄기에 묶어 함께 들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세월호 침몰 당시 선내에서 나온 ‘현재 위치에 머물라’는 안내방송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딴지일보 좌린(@zwarin) 제공

사진=딴지일보 좌린(@zwarin) 제공

이들을 불러 모은 공지에는 노란 바탕에 “정말 우리들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요”라며 “세월호를 기억하고 가만히 있기엔 꺼림칙한 사람들 4월30일에 모여요”라고 적혀있다. 준비물은 노란 리본을 묶은 국화이며, 드레스코드는 검정이다.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한국판 두란 아담’ 시위, 스탠딩 맨 시위를 해보자며‘침묵 시위’를 제안한 이는 대학생 용혜인씨다, 그는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의 변은‘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라며 “세월호 침몰 사고 탑승자 가족에 대한 사과나 유가족에 대한 사죄는 없었습니다. 분명히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는데, 책임지지 않고 사과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홍대앞 거리 행진을 마친 이들은 명동으로 이동해 침묵 시위 행진을 이어갔으며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번 침묵시위를 제안한 용씨는 오는 3일 오후 2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오후 4시 명동역 5,6번 출구, 오후 6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앞 등 이날과 같은 시각, 장소에서 또 한번 침묵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침묵 시위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으라 시위 특이하네” “가만히 있으라 캠페인 나도 동참해야겠다” “가만히 있으라.. 생각만 해도 분통 터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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