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시어머니 전 재산 빼돌린 못된 며느리

2015.04.01 10:57 입력 2015.04.01 10:58 수정

수십년간 가축을 키워 팔아 마련한 80대 시어머니의 전 재산을 빼돌린 40대 며느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대출브로커 ㄱ모(52·여)를 절도와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며느리 ㄴ씨(42·여)를 불구속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남편과 세 자녀, 시어머니(82)와 함께 살던 ㄴ씨는 지난해 3월25일부터 같은해 10월14일까지 대출브로커인 ㄱ씨와 짜고 시어머니 소유의 부동산 등기필증과 인감도장을 훔친 뒤 이를 이용해 시어머니 명의의 위임장·근저당권신청서 등을 위조해 대부업자 등에게 담보를 제공하고 8차례에 걸쳐 5억8000여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ㄴ씨는 또 남편에게 이 같은 사실을 들키자 장애가 있는 세 자녀를 버리고 가출했다. ㄴ씨는 가출하면서도 시어머니의 재산을 증여받는다는 증여계약서를 위조해 시어머니의 남은 부동산도 자신의 명의로 이전, 도피자금을 만들었다.

ㄴ씨가 빼돌린 시어머니 재산은 시어머니가 수십 년 동안 소와 돼지 등 가축을 키워 내다 팔아 산 부동산 등으로 약 10억여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며느리인 ㄴ씨는 빼돌린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ㄴ씨기 빼돌린 돈 중 50%는 대출브로커인 ㄱ씨가 가져갔다”고 말했다. 전 재산을 잃은 시어머니는 현재 토지 등 재산을 돌려줄 수 없다며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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