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전국 각지 '다시 포스트잇 든다'

2017.05.15 10:45 입력 2017.05.15 10:50 수정

17일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전국 각지 '다시 포스트잇 든다'

서울 지하철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혼자 들어오는 여성을 기다렸다가 칼로 찔러 살해한 이른바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피해자를 추모하고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행사가 열린다.

‘강남역 10번출구’를 비롯한 전국 27개 여성·시민단체 연대체인 ‘범페미네트워크’는 1주기인 17일 오후 서울·대구·부산에서 동시에 추모문화제를 연다.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추모제를 앞두고 범페미네트워크는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은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다”며 “우리는 여전히 슬프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살아나가기 두렵지만 여성혐오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장소 인근인 서울 신논현역 6번출구 앞에서는 17일 오후 7시부터 추모식이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검정색 옷을 입고, 가능한 경우 국화와 포스트잇을 준비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강남역 10번출구까지 침묵행진을 한 후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젠더폭력의 경험을 공유하는 발언대회도 진행된다.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추모메시지 거리 전시회가 열리고, 이후 침묵행진과 추모제·퍼포먼스가 뒤따른다. 부산에서는 오후 7시30분 서면 레스모아 앞 하트조형물 앞에서 행사가 열린다. 오는 21일 오후 7시에는 대구백화점 앞에서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거야’라는 제목으로 추모문화제가 한 번 더 열린다.

17일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전국 각지 '다시 포스트잇 든다'

또 한국여성민우회는 17일 서울 신촌·홍익대 일대에서 ‘다시, 포스트잇을 들다’라는 제목으로 손팻말을 드는 침묵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오후 3시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오후 5시 홍익대 ‘걷고싶은거리’에서 각각 30분간 진행되는 퍼포먼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17일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전국 각지 '다시 포스트잇 든다'

연세대학교 페미니스트 네트워크인 Y-FL은 1주기를 맞아 ‘여성혐오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를 연다. 15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 송도의 연세대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 앞에서,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양로에서 참가자들이 여성혐오에 대한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발언 신청은 구글독스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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