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갚는다고 맹견 풀어줘…셰퍼드 등 35마리 탈출 소동

2019.02.01 16:43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1일 채무자의 농장에 침입해 맹견을 풀어놓은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ㄱ씨(55)를 불구속 입건했다.

ㄱ씨는 이날 오전 1시쯤 청주시 흥덕구 원평동 ㄴ씨(61)의 농장에 무단으로 들어간 뒤 개 우리 문을 열어 셰퍼드 등 개 35마리를 탈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ㄴ씨에게 받을 돈이 있는데 못 받아서 화가 나 개를 풀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개가 탈출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9시간 만에 34마리를 포획해 주인에 인계했다.

그 사이 탈출한 개들은 농장 일대를 배회하며 닭 10여마리를 물어 죽였고, 셰퍼드 1마리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개인 재산인 개들을 풀어놨고, 탈출한 개가 닭을 물어 죽였기 때문에 재물손괴 혐의도 적용해 조사 중”이라며 “달아난 셰퍼드 1마리는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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