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이 위성영상을 통해 분석한 것 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달 고성·속초, 강릉·동해, 인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면적이 모두 2832㏊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산림청이 현장조사를 통해 최종 집계한 피해 면적은 고성·속초가 1227㏊, 강릉·동해 1260㏊, 인제 345㏊다.
이는 지난달 산불 진화 이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위성영상을 분석해 고성·속초 700㏊, 강릉·동해 714.8㏊, 인제 342.2㏊ 등 전체 피해 면적을 1757㏊로 추산했던 것 보다 1.6배 정도 넓은 면적이다.
위성영상 분석 이전에는 고성·속초와 강릉·동해가 각각 250㏊, 인제가 30㏊ 등 모두 530㏊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었다.
현장조사 결과 피해 면적이 크게 증가한 것은 위성영상 분석 당시 구름 등에 가려 피해지역으로 포함되지 않은 곳이 있었고, 산불이 꺼진 뒤 10여일이 지나 소나무가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현상’이 나타나면서 피해 면적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향후 피해지역에 대해 맞춤형 복구 계획을 세우고 전문가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산림 복구를 위한 조림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