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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민정비서관 특감반’ 검찰 수사관 숨진 채 발견

2019.12.01 18:42 입력 2019.12.01 21:04 수정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김영민 기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김영민 기자

수사를 받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출신 검찰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서울중앙지검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인 ㄱ씨(47)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서초구의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무실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자필 메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 등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부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ㄱ씨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지휘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가운데 이른바 백 전 민정비서관의 직속 ‘별동대’ 2명 중 1명이었다. 그는 파견근무를 마친 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 중이었다.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은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과 별도로 운영된 조직이다.

ㄱ씨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이날 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ㄱ씨는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한 일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다.

당시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이첩한 김 전 시장 주변 비위 첩보가 울산경찰청으로 하달돼 수사가 이뤄졌다. ㄱ씨 등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이 울산으로 내려가 수사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ㄱ씨는 동부지검이 맡아 온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관련 감찰무마 의혹 수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이라며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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