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보관창고 청소하다 설탕 더미에 파묻혀 숨져

2020.12.28 14:53 입력 2020.12.28 15:39 수정
경태영 기자

설탕 창고 이미지 사진.

설탕 창고 이미지 사진.

식음료 제조 공장의 대형 설탕 보관 창고 내부를 청소하던 노동자가 설탕 더미에 파묻혀 숨졌다.

28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안양시 만안구 동아오츠카 공장 3층 옥상에 설치된 원통형 창고 내에서 벽면에 눌러붙은 설탕 제거 작업을 하던 A씨(40)와 B씨(33)가 벽면에 붙어있다가 덩어리로 쏟아진 설탕에 파묻혔다.

이들은 현장에 있던 다른 노동자가 신고해 소방당국이 출동, 구조했지만, A씨는 숨지고 B씨는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동아오츠카와 계약을 맺은 청소업체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원통형 창고는 직경 5m, 높이 9m 규모이며 약 15t의 설탕이 보관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벽면에 눌러붙은 설탕 뭉치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 설탕에 파묻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자세한 사고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며 안전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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