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뛰어들어온 시민 “흉기난동범 온다”···경찰 뛰쳐나가 체포

2023.08.03 22:09 입력 2023.08.03 22:25 수정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무차별 차량충격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경찰이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태형 기자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무차별 차량충격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경찰이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태형 기자

3일 분당구 서현동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용의자는 직접 지구대를 찾아온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9분쯤 경기남부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순찰차 3대와 강력팀 형사 등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그러나 용의자 최모씨(22)를 검거한 건 서현경찰지구대 소속 A경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이날 오후 6시5분쯤 흉기 난동을 벌이던 용의자 최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 인근 서현경찰지구대로 들어왔다.

시민들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고, 당시 상황 근무를 하고 있던 A경장은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인근 시민들로부터 “(범인은) 바로 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검거에 나섰다.

A경장은 최씨의 팔을 꺾고 넘어뜨린 뒤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사람이 흉기를 저쪽에 버렸다”는 시민들의 말을 듣고, 주변의 화분 뒤에서 범행에 쓰인 흉기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차량으로 사람들을 들이받은 뒤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사건 직후 112상황실에는 관련 신고가 90건가량 쏟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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