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써주고 20억 챙긴 ‘병원장 부부’···불법 리베이트 수사 첫 구속

2024.07.02 11:07 입력 2024.07.02 11:18 수정

병원장 부부 혐의 부인

강원경찰청 전경. 강원경찰청 제공

강원경찰청 전경. 강원경찰청 제공

특정 의약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수년에 걸쳐 20억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강원도 내 한 병원장 부부가 구속됐다.

경찰이 지난 3월 병·의원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 이후 의료계 관계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의료법 위반 혐의로 60대 병원장 A씨와 그의 아내이자 병원 재무 이사인 B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 4∼5월까지 의약품 도매업자인 50대 C씨로부터 특정 제약사의 의약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구매 대금의 15%를 현금으로 받는 등 2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 부부에게 돈을 건넨 의약품 도매업자 C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관련 서류를 감추는 행위 등을 한 병원 직원도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의료계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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