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이 흉기”···방통위원장 내정 첫 일성부터 ‘문제적 발언’

2024.07.04 10:57 입력 2024.07.04 11:24 수정

민주당 탄핵 추진 등 비판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

최소한의 보도준칙도 무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앞서 사퇴한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을 두고 “이 두 분은 업무 수행에 있어서 어떤 불법적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4일 말했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내정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된 후 인사말을 통해 “정치적인 탄핵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방송과 통신 담당하는 기관의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 만들지 않기 위해 자리 떠난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내정자는 더불어민주당의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추진을 두고 “현 정부가 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 탄핵을 발의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느냐”고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다. 청담동 술자리 보도도 마찬가지”라며 “김만배·신학림의 이른바 ‘윤 검사가 커피 타주더라’는 보도는 어떻느냐. 1억6000만원 받은 기자가 가짜뉴스 써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이어 “가짜 허위 기사들”이라며 “정부가 방송 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가,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내정자는 “방송이 지금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특히 공영방송이 그런 비판을 받는다. 방송은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 권력, 상업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저는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권력 노동단체에서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영 방송, 공영 언론 다수 구성원이 민주노총 조직원”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조만간 MBC·KBS·EBS 등 공영방송사 이사 임기가 끝난다”며 “새 이사들을 선임해야 한다.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민주당을 향해선 “하루 빨리 방통위원회가 5명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게 민주당 몫 위원을 추천해주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나머지 2명을 추천해준다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5명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어 “민주당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작년부터 위원 추천을 안하고 있다”며 “저는 작년 8월 국민의힘 몫으로 추천받았지만 민주당은 국회 표결을 거부했다. 민주당이 비난, 비판하는 이른바 2인 체제는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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