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에게 임금체불을 해결하라고 촉구하던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이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1일 현재 사무국과 산하연구원 등 일반직원 50여명의 8월분 급여(2억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노총 지역노동교육 상담원 32명은 7월부터 2개월분 급여(1억6000만원)를 못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노총의 임금이 체불된 가장 큰 이유는 국가 보조금이 나오지 않기 때문. 각종 부당해고, 임금체불, 산업재해상담을 하는 지역상담원은 국가보조금에서 월급이 지급돼 왔다. 그러나 올해초 국고보조금 25억원이 나오지 않자 6개월동안 일반회계에서 지급해오다가 급기야 재정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또 서울 여의도에 최근 신축한 한국노총 중앙복지센터에 예상 외의 추가 자금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최근 철근·콘크리트 등의 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공사비가 90억여원 늘어난 것도 재정악화를 초래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