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권 앵커 교체’ 외압 논란

2010.05.14 17:23 입력 2010.05.14 17:25 수정
경향닷컴

MBC가 ‘뉴스데스크’의 진행을 맡고 있는 권순표 앵커를 하차시키고 권재홍 선임기자를 후임 진행자로 결정했다. 파업을 마치고 복귀한 권순표 앵커가 교체된 것을 두고 사내 안팎에서 외압 논란이 불거졌다.

권순표·이정민 앵커(왼쪽부터).

권순표·이정민 앵커(왼쪽부터).

14일 MBC에 따르면 MBC 보도국은 파업을 마치고 복귀한 권순표 앵커를 ‘뉴스데스크’에서 하차시키고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대신 진행했던 권재홍 선임기자를 정식으로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령했다고 CBS 노컷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순표 앵커는 시청자들에게 고별인사도 전하지 못한 채 하차하게 되며 권재홍 앵커는 파업을 마치고 복귀한 이정민 앵커와 함께 입을 맞출 예정이다. 차장급인 권순표 앵커는 당초 노조 조합원 자격으로 파업에 참여, 이후 ‘뉴스데스크 앵커직은 보직부장이다’라는 사규에 따라 현업으로 복귀하라는 명을 받았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파업에 참여했다. 권순표 앵커는 MBC 사내 게시판에 "파업에 적극 참여하는 건 아니지만 후배들이 현장 바닥에 나가 있는데 나 혼자 뉴스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장문의 글을 올린 뒤 파업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권순표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가 파업 참여로 인한 일종의 ‘본보기’가 아니겠느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CBS 노컷뉴스는 전했다.

반면 파업에 동참했던 이정민, 왕종명, 손정은 앵커 등이 전원 복귀한 마당에서 유독 권순표 앵커의 하차를 두고 외압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앵커직을 내놓은 권순표 앵커는 내근직인 국제부로 발령을 받았으며, 현재 휴가를 떠난 상태다. 또한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음에 따라 공석이 된 ‘100분 토론’ 진행은 MBC 보도국의 박광온 기자가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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