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불법추심 횡포 극성

2000.11.01 19:33

신용카드사들이 마구잡이로 회원을 가입시킨 뒤 대금을 제때 못낸 회원이나 그 가족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는 등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38)는 지난 7월 중순 카드 대금 결제를 2주 정도 미뤘다가 혼쭐이 났다. 매일 밤 ㅅ카드사 직원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와 “결제 능력도 없으면서 무슨 카드 사용이냐”며 대금 납입을 독촉했기 때문이다.

대학생 배모씨(23·여)도 최근 카드사 직원으로부터 얼통당토 않은 전화를 받았다. 지난 9월26일 ㅇ카드사 직원으로부터 “당신 오빠가 연체 대금 2백만원을 갚지 않고 있다”며 “가족 모두 불량거래자로 등록되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갚게 만들라”는 내용이었다.

배씨는 “오빠는 정신이상 증세로 자주 병원을 드나든다”며 “철저한 신분확인 절차없이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한 카드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권재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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