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남북연결 고가차도 건설

2003.02.02 18:22

서울 용산에 위치한 주한미군 북쪽 기지(메인포스트)와 남쪽 기지(사우스포스트)를 잇는 고가차도가 건설된다. 2일 서울시와 국방부에 따르면 미8군은 용산 남·북쪽 기지를 연결하는 고가차도(폭 12m, 길이 36m, 중앙높이 5.12m)를 건설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의를 마쳤다.

미8군은 이번 주부터 남쪽 기지 쪽에서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4일부터 11월 말까지 10번 출구 주변의 도로점용을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최근 용산구청에 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두 기지를 잇는 고가차도가 만들어지면 주변 교통소통이 지금보다 원활해질 것”이라며 “도로점용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미8군의 한 소식통은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가차도 건설을 추진해 왔다”며 “건설비용(약 1백억원)은 방위비 분담금에서 충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용산기지를 장기적으로 이전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이 연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지 시설을 세우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성진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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