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호 “협상잘돼 대사관에 피랍 안알려”

2004.07.01 18:25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은 1일 “(김선일씨 석방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돼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에 김씨 납치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또 “그러나 (한국정부가 파병을 최종 확정한) 지난달 18~19일쯤 변호사를 통해 (무장세력측이)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김천호 “협상잘돼 대사관에 피랍 안알려”

김사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경호업체 ㅇ사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2일 오후 1시쯤에도 변호사로부터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고 파병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또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측이 김씨의 피랍사실이 이라크 교민사회에서 퍼진 뒤에도 모르고 있었던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거는 저도 조금…”이라고 말해 대사관의 소극적 자세를 비판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감사원은 서울 삼청동 청사로 출석한 김사장을 상대로 대사관 신고여부 등 김선일씨 피살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김사장은 조사에서 대사관 및 미군측에 실종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등의 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조사 후 김사장을 귀가조치했다”며 “몇 차례 조사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날 KT가 외교부와 AP통신 간 통화내용을 제출할 수 없다고 최종 입장을 통보해옴에 따라 국가정보원을 통해 통화내용을 확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해인기자 low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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